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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여행갈까

스카이다이브 하와이에서 스카이다이빙 해보기

by 박사종다리 2023. 2. 28.

Skydive Hawaii

이게 여기 상호다.

국내 kk트레블이나 네이버 등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며 평이 제일 많아서 여기로 했다.

오아후의 가장 북단 해안가에 위치한 딜링엄 공군 기지 바로 옆에 있으며

두개의 스카이다이빙 업체가 이웃해서 한 활주로를 같이 쓴다.

 

네비찍고 가면되고, 구글맵이 잘 알려준다. 가는길은 뭔가 공군스러운 느낌이 나는, 외진곳이다.

나는 8시반인가 예약했는데 10시 20분에 뛰었다.

오전 내에 빠르게 끝내고 싶다?

그러면 무조건 첫타임으로 예약하고, 8시 개장 맞춰서 오면 된다.

선착순으로 온다고 먼저 뛰는거 결코 아니니 개장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올 필요는 없다. 그냥 굳게 잠긴 문 앞에서 대기탈 뿐이다.

나도 개장 전에 왔지만 앞선 타임 예약자들 다 뛰고 뛰었다.

그리고 순번에 영향 미치는 요소가 고도도 있다.

섞여 타면 12000피트 먼저 뛰고, 그다음 더 올라가서 14000피트 뛰는데,

내 경우에는 14000쟁이들만 다 모아서 올라갔기 때문에 더 걸렸다.

다섯번째 팀으로 뜀.

 

요래 길가에 작은 집이 있다. 여기다.

주차는 저 집 뒤로 들어가면된다. 암데나 세운다.

벌써부터 대기탄다. 외국인들은 여기 천막에서 대기하고 한국인들은 급해서 죄다 저 문앞 벤치에 앉아있음ㅋㅋㅋ

말했다시피 선착순이 아니라 예약 타임순이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없다.

저문지방 미리 넘는다고 먼저 뛰는게 아니다.

8시가 되면 이 막내틱한 느낌이 나는 이 키큰 백인 청년이 와서 문에 붙어있는 QR코드로 와이파이 연결할 수 있고, 그다음 QR로 Waiver 작성하라고 한다. 7장 정도 되는 페이지에 서명해서 온라인 제출한다.

내용은 그냥 다쳐도 모른다, 죽어도 모른다, 나는 소송 안걸께라는 뜻이다.

 

들어가면 몸무게부터 재고 더 들어가면 다시 건물 밖 반대편이다. 거기서 그냥 계에속 기다리면되고, 화장실도 거기에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개장 전에 왔는데 화장실이 급하다. 그러면 건물을 돌아서 반대편으로 가면 테라스같은데가 나오고 거기에 화장실이 있으니 접근가능할수도있다.

요래 생겼음

화장실은 요래 생겼고 청결도는 보통. 일빠로 뛴다고 해도 8시 개장 후에 거의 40분은 기다려야하니 여유롭게 똥싸고 오줌싸고 하면된다.

그리고 멀미약을 강추하고 싶은데, 먹으려면 한시간 전에 복용추천하니까 8시 개장할때 먹으면 된다.

분명 들어오는 차들은 손님들 뿐인데 어디서 나타나는지 마치 게임에서 NPC가 젠되듯이 강사들이 도착한다.

사람들이 꽤나 많고 북적댄다.

보니까 손님 구성은 호주애들도 많고 독일애들도 있고 미국본토에서 온 애들도 많다. 그다음 한국 커플들이 많고 일본 사람들도 꽤있다.

사람들 쪼르르 앉은 그 벤치 너머는 강사만 출입가능하다.

길건너 평원이 착지구역이며, 저어어 멀리 왼쪽으로 가면 거기가 활주로다.

기다리다보면 공군기지 옆인게 느껴지는게 군용차량들이 이 도로를 지나간다.

이렇게 창문에 보이게 모니터가 다음 점핑 팀을 보여준다.

첫빠에서 뒤로 갈수록 한 비행기에 탑승하는 인원이 5명에서 10명 넘게 늘어나는데,

그 이유는 비행기의 예열상태?때문이란다.

뭐 더 많은 연료를 실을수 있다는데 잘 이해는 안가지만 안전이유로 이해했다.

모니터에는 TI (강사)와 TS(손님)이 한묶음으로 뜨고, 거기에 영상촬영이나 사진촬영을 의뢰했다면 V가 같이 뜬다.

참고로 당신이 영상이나 사진촬영을 의뢰했다면 반드시 촬영꾼에게 영상이면 영상, 사진이라면 사진이라고 재확인하도록 하자

이거 때문에 상당히 빡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솔직히 이 업체는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솔까 어디나 비슷할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스카이다이빙이 원체 익스트림이고 솔직히 안전하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어쨌든 목숨거는 일이고, 사회적으로 인식이 그렇기 때문에 TI (강사)를 비롯해서 사무실 직원들이 대체로 배움이 짧고 오늘만 사는 그런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

때문에 친절도도 천차만별이지만 특히 사무실에 있는 애들은 스스로도 멍청이라고 칭할정도로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클레임에 대처하는 것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나의 경우 영상촬영을 의뢰했는데, 점프하고 나서 반갑게 카운터로 가서 영상 확인하려고 보니, 여자가 잠깐 확인한다고 하고 카운터가서 하는말이 'It's wrong person' 이라는 거였다. 뭔가 잘못되었구나 했는데

와서 하는 말이 SD카드의 문제로 영상이 아닌 사진만 건질 수 있었다 라고 했다.

이게 진짜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인게, 고프로를 사용해본 사람으로서, 고프로는 영상이나 사진 둘 중 한 모드만 사용해서 촬영이 된다. 그리고 SD카드는 뻑나면 아예 데이터를 손실하거나 인식이 안되지, 사진만 보여주는 식의 뻑남은 없다.

설령 헬멧에 두개의 고프로를 써서 의뢰에 상관없이 하나는 사진, 하나는 영상을 촬영한다고 쳐도

저 말은 제대로 된 고객 대응이 아니다.

되도 않는 변명을 하는걸 보며 참 멍청하구나 느꼈다.

그래서 사진만 있으니 사진이라도 가져갈거면 사진의뢰 값을 내라는 거였다.

그럼 너네 잘못으로 의뢰가 바뀐거니 DC라도 해달라고 하니 그건 할 수 없다고 배째라 대응을 하는 거였다.

그저 쏘리 쏘리 can't do..

얘네들은 허구한날 하는 점프지만 나로써는 7장의 면책서명까지 줘가며 나름 목숨걸고 한 체험인데 만회고 자시고 안해주는게 참 실망스러웠다. 얘네 입장에서도 뭐 한번 오고 말 사람이니 이래도 되겠지 싶겠지만.

하물며 점프하러 가기 전에 찍사녀석이 우리를 인터뷰하는 걸 찍었었다. 그러니 영상을 찍고 있으려니 당연히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줄 전혀 예상못했다.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볼때 결국 찍사녀석이 의뢰를 잘못 이해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치만 그 찍사녀석 역시 사과하나 없이 바로 다음 손님과 함께 점프하러 가버렸다.

즉 그 누구도 책임 하나 안지는 시스템.

'원래 그런 녀석들'이라고 생각이 드는게, 아무리 면책 서명들을 써냈다지만 사고가 났을시 대처가 기막혔다.

내가 뛰러 올라가기 바로전 착지한 사람 중 착지를 잘못해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잘못 착지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처음엔 업체 캐디카가 오더니 결국 큰 트럭이 왔고, 보호자 호출한 뒤 좀 이따가 앰뷸런스가 데리고 갔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긴장하거나 미안해하거나 걱정하는 기색이 없었다. 평소처럼 농담따먹기 하며 하하호호로 일관했다.

본래 미국사람들은 개인주의적이고 총기소지 등으로 사건사고에 익숙하다고 하지만 이런건 좀... 비인간적이라고 느껴졌다.

강사들이 와서 모니터를 보고 본인 손님을 호명하며 본인 손님은 그 강사가 하네스를 채워준다.

하네스를 꽤 헐렁하게 채워주는데, 그건 처음부터 꽉 채우면 답답해하거나 패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연히 뛰어내리기 전에 꽉 채워주니까 그건 걱정 말자.

사무실에서 스피커로 점핑 팀 몇분전을 알려주고,

해당시간이 되면 준비된 강사들과 손님들이 저 평원을 가로질러 활주로로 간다.

선술했다시피 저기도 다른 업체가 있기 때문에 비행기는 두대다. 저쪽업체는 좀더 큰 세스나 비행기를 쓰고, 여기 스카이다이브 하와이는 최대 10명?정도 타는 작은 비행기를 쓴다.

오른쪽 작은비행기가 우리꺼

위에 시간이 적혀있지만 그건 그냥 형식상 시간 간격 두고 써놓은거고 실제로 저 시간에 맞춰서 점프하지 않는다.

앞팀이 빨리 끝나면 그냥 준비되는대로 간다. 내 팀은 10시 50분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10시 20분정도에 올라갔다.

좀 있으면 낙하산들이 보인다.

대기존 너머에는 뛰고 내려온 강사들이 다시 뛰기 위해 낙하산을 접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저 윌버라는 친구랑 뛰었는데, 작지만 땅땅한 몸집의 백인남자였다.

처음에는 너무 익사이팅하고 외향적이라 진지하지 않고 만용을 부릴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몇번 뛰는걸 보니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내가 3번째인가 뛴 손님이었을거다.

친절했고, 질문에도 다 잘 답해줬고, 무엇보다 멀미난다고 하니까 낙하산 상태에서 허튼짓 하지 않아서 좋았다.

멀미약 먹으라는 이유가, 낙하산 펼친 상태에서 낙하산을 조종하는 게 당신이 아니기 때문에 예측과 시야가 안맞아서 멀미가 나는것이다. 특히나 속도가 좀 있는 상태에서 급선회, 한바퀴 돌기 등등은 그 회전축이 작기 때문에 멀미를 일으키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네스를 채워주고 좀 이따가 방송나오면 같이 간다.

그 논란의 영상 아닌 사진이다. 사진마저 없었으면 정말 분노했을듯..

 
 
 

다 하고 나면 강사가 다이빙 했다는 증을 써주며,

카운터로 가면 예약했을때 낸 금액 외에

유류세니 등등 해서 더 지불하라고 한다.

거기에는 기본적으로 강사와 찍사(의뢰했다면)에게 25달러씩 팁이 책정되어있는듯하다.

그러나 카운터녀가 팁 어케할거냐고 물어볼때 안주겠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

그리고 얼마 줄거냐고도 묻는다.

나는 일종의 책임 물기로 찍사한테는 팁을 안줬고 강사한테만 25달러 준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202달러 더 냈고, 현금으로 했다. 카드로 내면 카드 수수료를 더 내라고한다.

낙하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일단 경비행기 타는것도 너무 신기했고 좋은 경험이었고,

카메라나 고프로를 못들고 가게 하기 때문에 뭔가를 찍을순 없었다.

글로 설명하자면,

평원을 가로질러 대기하고 있는 경비행기로 간다.

발판계단을 놓고 뛰어내리는 순서 역순으로 먼저 타며

뱅기는 그냥 텅텅 빈 깡통에 긴 벤치의자가 11자로 배치되어있다.

거기에 기승위자세로 차례차례 거꾸로 앉는다.

문쪽 제일 뒤가 일빠다.

뛰어내리는 구멍은 가문으로 되어있고 버티칼? 촤르륵 내리는 그런 셔터 문으로 되어있어서 수동으로 닫는다.

이륙시에는 부력을 받아야하니까 그때 닫고, 바로 출발해서 이륙한다.

14000피트의 경우 이륙해서 약 10도 정도로 상승하는거 같고 3번 방향전환을 한다.

그리고 나면 자리에 안 앉고 그냥 바닥에 앉아있는 카메라멘 중 하나가 셔터를 연다.

일단 풍경이 매우 멋지고 날씨가 좋아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앞사람들이 뛰기 전까지는 ㅋㅋㅋ

내가 3빠였고 1,2빠는 한국인 커플이었는데 ㅋㅋㅋ 뛰는걸 보니 무서운건 아닌데 뭐랄까 와 저렇게 간다고?느낌.

상승 3번 방향전환 중 2번 정도 하면 개개인 강사가 하네스를 꽉 조여주고 본인하고 완전 밀착시킨다. 그냥 한몸 ㅋㅋ

그리고 미리 준비해서 매달아줬던 고글은 아닌데 고글 목적으로 쓰는 무슨.... 투명 폴리 미니 브라같은걸 눈에 쓰라고 한다. 고글이 아닌 이유는 뭐 세척하기 편하게 하는 것도 있을거고 단가를 낮추기 위한것인듯.

그다음 문으로 다가가서 상단 봉은 강사가 잡고 나는 내 하네스 끈 잡으라고 한다. 이때 찍사는 문 밖에 매달리는데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매달린다. 그다음 같이 떨어진다.

이사람들은 아까 안내해준 청년 말에 의하면 몇천번을 다이빙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람을 이용해서 체위를 바꾸는 기술을 아주 잘 체득하고 있다.

뛰자마자 바로 찍사는 내 1미터 아래에 누워서 사진찍고

강사는 한쪽팔만 뻗어서 바람저항을 만들어 뱅뱅뱅 돌린다.

대략 느낌으로는 20초?30초?될까말까.

일단 뛰기 전 대기할때부터 바람 저항은 세서 그 센 바람저항 느낌 그대로 낙하할때도 이어진다.

뛰자마자 1초 정도는 떨어지는 느낌이 나고 그후로는 그냥 바람만 엄청 느껴진다.

고글덕분에 아주 생생하게 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드론뷰로나 볼수있는 뷰를 내 눈으로 직접 날면서 고화질로 구경하니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높은 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치고,

펼쳐질때 강한 저항으로 최대 6G까지 느낀다고 한다.(검색해보니까 그렇다더라..)

그리고 낙하산 펼친 후에 강사재량으로 여러가지 곡예 비행을 해주는데 그게 3G까지 인듯. 강사피셜.

6G까지 느꼈지만 전투기 영화의 10G처럼 막 숨쉬기 어렵거나 기절할거 같은 그런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뭐라고 해야되지,, 150으로 차 달리다가 급브레이크 밟아서 안전벨트 뚫고 나갈거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가랑이 하네스 끈이 너무 조여져서 허벅지 안쪽이 너무 아팠다 ㅋㅋㅋ

사실 이게 젤 아팠음.

아프다고 하니까 다리를 올리면 낫다고 해줘서 올리니 좀 나았다.

방향전환할때도 구심력이 느껴지기 때문에 멀미가 난다.

그래서 멀미 덜 나게 회전하는 쪽을 쳐다보고 심호흡하라고 강사가 도와줬다.

그래도 멀미하는건 어쩔수없다.

착지할때는 허공에 다리를 쭉 뻗어서 ㄴ자로 만들면 된다.

착지하면서 발구르는건 강사가 할거고 속도가 다 줄면 강사가 stand up이라고 한다. 그때 발로 딛어줘야 강사가 앞으로 안고꾸라진다.

그다지 어렵진 않으나, ㄴ자를 만들기 위해 코어근육을 많이 단련하고 가면 좋겠다.

나는 심해보다 늘 고공파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스카이다이빙을 해보니 고공이 훨씬 재밌고 너무 좋았다.

혼자 뛰고 혼자 낙하산도 조종할 수 있다면 진짜 핵꿀잼이겠다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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