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2 후기

 

 

 

 

 

나는 VR을 2017년에 처음 경험해봤고, 그후로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나온다고 해서 그때부터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었다. 그러다 오퀘2가 저가로 나오면서 지르게 되었다.

 

일단 첫 감상은 사기 전부터 왔다. HTC Vibe시절에는 스페이서가 있어야 공간을 규정할 수 있었는데 헤드셋에 내장된 센서들의 정밀도가 상승하면서 스페이서도 필요없어진 것. 장비 하나가 사라진거라 엄청난 발전이라 할수있다.

 

두번째 감상은 손 인식이다.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손을 뻗어도 손을 인식한다는 것. 물론 모든 상황에서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비행 시뮬할때 손 인식이 되면 더 좋을것 같다.

 

나는 Flight simulator 2020을 즐겨하는데, 이걸 VR을 끼고 하면 일일이 마우스를 써서 카메라를 돌리지 않아도 되어서 더 비행이 입체적이고 편해질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 엄청나게 편해졌으며, 실제 칵핏에 앉은 것처럼, 콘솔 너머도 볼수있고 고개를 돌려 측후방을 볼수도 있게 되었다. 활주로를 가늠하는게 훨씬 편해져서 더 쉬워졌다. 다만 frame rate나 해상도에 따라 비행기의 움직임 반응이 좀 늦게 올때가 있다. 이부분은 좀더 여러 설정으로 시도해봐야할듯. 느낌을 쉽게 말하자면 방독면을 끼고 실제 비행기를 모는 느낌이다. 얼굴에 느껴지는 압박이라든지, 헤드셋 내부에서의 시야제한이라든지, 딱 그런느낌.

 

세번째 감탄한 감상은 사운드다. 머리끈에 스피커가 내장되면서 귀 옆에 스피커가 1cm정도 떠서 음향을 내는 식으로 되었는데, 이게 기가막힌게 이어폰을 안꼈지만 이어폰 낀 느낌의 음향을 구현한다. 특히 VR은 내 뒤, 내 옆 케릭터의 말하는 소리 등을 잘 구현해야하는데 이 때문에 엄청 입체적이고, 피스톨휩이나 오쉐입, 비트세이버처럼 음악이 있는 게임의 경우 소리 음역대가 엄청 풍부해서 정말 다른 공간에 온 듯하다.

 

네번째 감상은, 바로 손 묘사다. 이건 어떤 게임이냐에 따라 다른데, 특히 valve에서 만든 게임을 해보니 손 묘사가 엄청 상세하고 무기나, 사물의 표면 묘사 그래픽도 엄청 좋다..

 

이걸 사기 전에는 vr을 해본답시고 핸드폰을 넣어서 핸드폰 화면을 보는 vr헤드셋을 샀었다. 핸드폰으로 VR영상을 틀어서 보는거다. 근데 그건 그냥 시야가 180도가 될뿐 평면 영상이었다. 구 모양의 영상? 근데 오퀘는 다르다. 같은 영상을 틀어도 완전 입체로 나온다. 시야가 180도로 구모양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그냥 입체다. 이게 제일 중요한 차이다. 그래서 특히나 운전이나 비행 시뮬할때 먼 활주로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게된다. 그리고 입체라 물체와 인물이 바로 눈 앞에 있는 것 같다

 

헷갈렸던 점은 세가지 인터페이스에 대한 적응이다.

오큘러스에서 나오는 메뉴 화면, 그리고 홈화면, 그리고 컴퓨터를 연결했을때 나오는 오큘러스 링크 메뉴화면. 이 세가지 각각 라이브러리나 설정, 마켓이 있어서 뭐가 뭔지 적응하는데 5시간 정도 걸렸다. 특히나 사이드퀘스트를 사용하게 될경우 '알수없는 출처'를 허용한다거나 개발자모드를 켜는 등 technical한 설정이 좀 들어가서 복잡도가 배로 늘어났다. 앱을 쓸 수 있는 곳이, 스팀, 오큘러스 마켓, 사이드퀘스트 3개라 좀 헷갈린다.

일단 설정이나 설치에 있어서 오큘러스 헤드셋 안에서 구매하여 다운받은 앱이 아닌이상 전부 PC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되고, 심지어 오큘러스 내부에 설치되어야하는 것도 어지간하면 PC에서 설치하면 자동으로 오큘 내부에 깔린다. 이런 부분이 특히 복돌을 시도하게 되면 더 헷갈리게 되는것 같다. 설명도 좀 추상적인 부분이 많다.

 

나름 절약적이고 돈 허투루 쓰지 않는 가치관을 가진 나로서는, 이번 오퀘2가 제대로 가격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돈이 아깝지 않다.

 

메타버스의 시대로 오시라!

 

산지 2년이 넘었는데, 주로 왼쪽 컨트롤러의 조이스틱이 이동을 결정하다보니 많이 쓰게된다. 그래서 1년 정도 쓰면 조이스틱 내부 컨텍이 안좋아져서 게임 플레이중 지 혼자 자동으로 오른쪽으로 걸어간다거나 하는 일이 생긴다. 이 경우엔 오큘러스에 AS요청하면 컨트롤러 오류가 나타난 게임 화면을 녹화해서 보내라고 한다. 보증 기간 내라면 확인후 왼쪽 컨트롤러를 포장해서 보내라고 하고, 그후 리퍼 제품을 보내준다. 이 기간이 상당히 오래걸린다 한달정도

 

 

#오큘러스퀘스트2 #후기 #설정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