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해미읍성,
동시에 해미성지를 가보았다.
상당히 제대로 된 성인데, 보통 성이 자연 요새인 산을 끼고 있는데 비해, 여긴 그냥 쌩 평지에 지어놨다.
성벽 높이는 대략 5미터 정도 되어보인다. 돌을 깎아쌓은게 아닌것 같아 맘 먹으면 사다리 없이 오를 수 있다.
화약 병기들이 전시되어있다.
오호 이런 기관포같은게 있었네
한쪽에 대나무숲도 있다
옆에는 포졸복을 입은 마네킹이 서 있다. 감옥 옆에 이런 포졸이 서있는건 뭐 인정할 수 있는데, 근무복이니까..
근데 전쟁 무기 옆에 이런 포졸을 세워놓은것은 고증오류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 군대를 묘사한 많은 미디어에서 갑옷 고증 오류를 충공깽 수준으로 해놓은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나무위키만 봐도,
지금까지 미디어로 나온것은, 영화 남한산성이 제일 잘한 고증이라 볼 수 있겠다.
암튼 전쟁 무기 옆에 저런 근무복 수준인 협수 전복만 입고 나와 당파(삼지창)를 들고 있는건 매우 실패한 고증이라 할수있다. 애초에 고려까지 현란한 갑주를 입고 나오다가 갑자기 조선에 한복입고 싸우는거라니 말이 안되자나... 니혼진들은 요로이 차려입고 나오는데
또하나의 고증오류가 여기있다. 검을 전시해놨는데, 이중 두개가 일본도다... 아니.. 조선환도를 전시해야지 이놈들아. 문제가 큰거아니냐 문화재청아? 보면 칼집에 있는 패용을 위한 고리 두개가 있는걸 보아 조선환도 패용법에 맞춘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일본도를 소지한 사람으로서 칼자루에는 전형적인 시게오로 보인다. 흠 하지만 왜란 이후에 문화교류로써 저런 현상이 없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긴 어렵다..난 역사학자가 아니므로
우리나라와 일본도는 동일하게 약간 휘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절삭력을 높이기 위함. 본래는 직도였지만
본래는 저런 X자 시게오 묶기인 츠카이토를 안쓰는데 왜란 후기에는 문화적 섞임때문에 츠카이토를 쓴 경우도 없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대표 무기를 전시하는 이런 문화재에서는 왜색이 들어가지 않은것을 전시해야하지 않을까싶다
감옥 주변을 두르고 있는 탱자나무. 가시나무 그 자체 ㄷㄷㄷㄷ
해미성지로써 가톨릭교구에서 세운 기념비가 있고, 각 본당 레지오에서 가두선교, 기도회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벽 뒤는 이렇게 생겼다. 성벽을 따라 걷는건 금지하고 있어서 걷진 못했다. 아무래도 뒤쪽이 탄탄한 힘을 받아야하고, 방어를 위해선 올라가기 편해야하므로 토성형태로 지어놨다.
상당히 보기에 멋지고 관리를 잘 해놓은거 같아 좋았다.
몇가지 고증오류가 있지만..
감옥도 볼 수 있고, 곤장, 주리틀기 현장도 볼수있다.
#해미읍성 #해미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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