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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후기

대전 맑은눈안과에서 라섹한 후기 [내돈내산]

by 박사종다리 2023. 1. 12.

 

아픈와중 안보이는 와중에도 이 내용은 블로그에 이렇게 써야겠다고 생각한 찐 블로거 나...

 

많은 라섹후기를 보면서 나역시 라섹을 총대매고 해보고 후기를 쓰리라 드릉드릉하였다. 무려 공학 박사가 실험데이터 모으듯 쓰는 후기!

참고로 나는 예민돌이이며 고통에도 예민하다.. 그래서 지르기 전에 걱정을 많이했으나... 강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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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역 4번출구로 올라가면 중간에 맑은눈안과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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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수술을 잡아놨었고 4시에 맞춰가니 검안실에서 검안을 두개 다시해봅니다.

그리고나서 진료실가서 안원장님(시력교정술은 이분만 하심) 진료실가서 눈 현미경 검사로 눈이 깨끗한지 검사하고 접수처로 가서 수술비를 냅니다.

수술전에 폰 글씨크기를 최대로 해놓고 밝기 최적화 끄고 밝기 최저로 해놓고 오디오북인 스토리텔러를 깔아놓고 작품 선정을 해놓습니다. 3일간 어둠 생활에서 필수가 오디오북이죠. 눈감고 시간 보내는게 지루하지않고 시간이 빨리갑니다.

그리고 수술 간호사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지하1층이겠군요. 밖에서 볼때 불꺼져있는거 처럼 보였던 수술실은 그 안이 다가 아니고 자동문 열려 들어가니 거긴 대기실이자 회복실이더군요. 실리퍼로 갈아신고 가운을 겹쳐입습니다. 그외 모든 소지품들을 내고(안경 포함) 앉아있으면 마취 안약을 넣어주십니다. 넣고 기다리라는데 2분도 안기다린듯. 선생님 오시면 수술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바로 오심ㅋㅋ 그래서 바로 수술실 입장. 수술실이 춥다는 붇들도있어서 도톰하게 입었는데 뭐 요즘 날씨가 추워셔 별다른 온도차는 안느껴졌습니다. 아 마스크는 수술중까지도 끼고합니다. 다만 코 아래로 내린상태로 합니다. 꽤 큰 방 가운데에 빨강 검정 테마로 한 운동기구같이 긴 아마리스레드가 맞아주는군요. 벤치가 생각보다 깁니다. 190짜리 사람도 누울수있게 만든듯. 그리고 오목하게 만든 머리고정대이자 쿠션이있습니다. 누우면 그위로 겉보기엔 엑스레이찍는거처럼 생긴 장비를 준비시키고 거기서 6개의 강한 플레시 라이트가 켜져있고 가운데 밑에 초록불빛이 나옵니다. 초록불빛만 보면되는게 제 임무. 오른눈부터 시작합니다. 개안기를 껴쥰다는 얘기가있던데 딱히 눈커풀 안에 장치를 끼는 느낌은 없었고 테이프 붙이는 느낌만 있는데 뭘 어케붙인진 모름유. 어쨌든 아무리 눈감으려해도 안되는데 세게감으려고 하면 눈커풀이 아플수도 있다고 했슴유. 눈 표면을 비롯하여 걍 아무 느낌 없어요. 마치 폰카메라 켜서 카메라 닦는느낌.. 슥슥 닦으시고 이어 아마리스 레드가 엑시머 레이저 웨픈을 발동합니다. 위이잉 따따따따따따 뭐 소리는 익숙한 그소리에요. 피부과 가서 점빼거나 할때 쓰는 그 레이저. 긴장되고 무셥무셥해서 입으로 심호흡 겁나 했고 오른쪽 안구 끝나고 나서 코로 살짝 들이켜봄. 후기에 마니 보이던 그 단백질 타는 냄새가 나는지 보기위해 ㅋㅋㅋ 역시 났습니다. 허나 갠적으로 코로 숨쉬면 비위 상할까봐 입으로 쉽. 다 조지고 나서 액체를 쭉 뿌리고 슥슥 한쪽에선 석션 취이익. 보호렌즈 얹는게 보이고 그리고 거즈같은걸로 잠깐 올려놨다가 덮어서 눈고정했던거랑 한꺼번에 떼면서 눈감으세요.

그리고 완눈. 이게 한번 하고나니 더 학습돼서 쫄게됨ㅋㅋ 그래서 왼눈때 더 쪼그라들어 있었음.

왼눈도 동일하게 진행. 근데 뭔가 오른눈보다 더 오래지진거같은 느낌이있음..

역시나 회복도 완쪽이 12시간 정도 더 더딘듯.

 

그러고나면 끝나고 일어나서 바로 옆 턱이마 대고 현미경 검사를 하신다. 잘됐나보시는듯.

그러면 회복하는 곳 소파로 나와서 앉으라고 한담에 인공눈물스런거 널어주고 15분간 눈감고 있으라한다. 특이케이스는 그 15분에 먼일 생기낭? 그동안 다른간호사보고 보호자분 바로앞 의자로 오라고 한다. 그리고 수술후 투약이나 운동가능에 대한 주의사항 듣고 잘때 눈에 붙이고 자는 플라스틱 보호대랑 눈모양 얼음찜질팩을 주신다. 그럼 보호자 만나서 가면 된다. 담날 오전중에 오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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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4시간정도감

넣는 진통제 마취수준 30분 정도감

진통제먹었을때가 양파 들어간 느낌수준.

많은 라섹후기들이 다 미필자분들이신지 양파나 모래정도의 묘사가 다였다. 그러나 완벽한 비유가 있었으니..그건 CS가스...

안먹으면 화생방 cs탄 들어간 느낌. 호흡기는 괜찮은데 눈만 CS탄 느낌. 미세한 바늘들로 꼭 찌르는!

 

30분경과. 눈물이 나오고 통증이 시작됨.

양파 들어간 느낌.

 

계속해서 조금씩 심해지다가 넘 고통스러워서 첫 진통제를 식사없이 먹음. 이것이 그 유명한 라섹후 지옥기간이구나! 눈이 너무 예민하고 아파서 말조차 하기 힘듦. 얼굴 근육이 움직이면 눈에 영향을 주기때문. 눈은 계속해서 모래들어간거처럼 아프고 cs탄 들어간 느낌으로 계속 아픔. 진통제를 안먹으면 아파서 어쩔줄 모르게되고 자동으로 승모근과 눈주변 힘이 들어간다. 나중에는 지쳐서 탈진.

 

병중에 고통 최고봉인 대상포진을 최악 케이스로 얼굴과 머리로 맞은 나로서 비교해보자면 대상포진보다 아프다 ㅋㅋㅋ 대상포진은 그래도 잠들만하면 전기츙격기로 지지는 느낌이었다면 이건 그냥 잠을 못들게 꾸준히아픔ㅋㅋㅋ

 

진통제 먹으면 잠을 가끔씩 잘수있을 정도는 됨. 즉 몸에 힘뺄정도는 됨. 그치만 눈과 눈주위는 계속 알아서 자동으로 수축 이완함ㅋㅋ

 

식간에 넣는 안약 진통제는 넣고나면 마취수준이라 정말 아무렇지않게됨. 그러나 30분을 못간다. 흘려서 입술에 묻었는데 입술 감각이 둔해짐.

 

30분밖에 못가니 딱히 쓸 필요를 못느끼게되고 어차피 병원에서도 그거 마니쓰면 회복 더뎌진다고 해서 안쓰기로함. 첫날 잠잘때나 쓰면 좋은듯. 그치만 나처럼 빨리 잠 못드는 사람은 30분 유효시간안에 잠못들어서 다시 고통 충공깽.

 

첫날은 그냥 눈을 아에 뜰수없음. 장님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24시간 간병할 사람 필요함. 물론 사지가 멀쩡하므로 화장실 정도는 더듬어서 갈수있음. 빛은 아주조금의 빛도 눈이 부셔서 광원은 전부 차단해야함. 눈을 감아도 빛이있으면 환하게 빛이 느껴질텐데 그것 자체가 자극으로 다가옴. 눈물이 많이 나는데 눈물보다 나같은 비염인에겐 콧물이 더 문제임. 거기다 가레까지 찐득해짐. 물을 자주 마셔주길 추천.

첫날이 고비임.(의사쌤도 그리말하심) 입맛 다 사라지고 입근육 움직이는것 조차 아파서 4시반 수술후 저녁은 그냥 꿀물 마심. 진통제 먼저 먹었지만 영양공급이 되고나서야 제대로 진통효과봄.

 

20시간 경과. 잠은 어찌저찌 자다깨자해서 생각보다는 잠. 수술후 병원방문 및 검진. 그 마취스런 안약 투여후 의사쌤이 현미경검사하심. 각막 상피 회복 잘 되는지 혼탁 발생 안하는지 등을 보심. 그리고 귀가. 마취안약때문에 집에 갈때까진 괜찮음.

 

28시간 경과. 빛에 민감. 계속 어둠속에서 눈감고

있어야함. 통증이 약해지기 시작. 여전히 따끔. 그러나 어찌할줄 모르는 그정도는 아님.

 

44시간 경과. 아침먹고 진통제 안먹을까하다가 따가워서 먹음. 점심부터 진통제 안먹을만해서 안먹음.

3일차 밤까지. 약 52시간.까지는 암흑생활함.

 

 

46시간경과. 젤큰 글씨로 최저밝기 카톡가능. 선글 낀채로. 글씨가 두개로 보임. 대충 내용 예측하고 타자는 오타나도 그냥 보냄

 

3일차 저녁을 부엌나와서 먹고 주황불 하나만 켰고 선글끼고 먹음. 먹을만했으나 그후 잘때까지 섬광효과와 관자놀이가 아픔. 3일차까지는 암흑생활 추천

 

68시간경과. 실내에서 선글라스 안끼기가능.

 

70시간 경과. 수술전 나안보다는 잘 보임. 먼건 여전히 안보임. 폰 글씨가 이제 두개로 안보이고 잘보임. 아직도 왼눈은 가끔씩 따끔거림.

 

77시간 경과. 아픔은 거진 사라졌다고 볼수있는데 그때문에 눈에서 자동으로 눈물이 나오진 않고 그래서 보호렌즈 때문인지 눈이 건조해지는 것 같다. 건조하다고 느끼진 않았지만 인공눈물을 넣으니까 눈이 따갑고 일시적으로 충혈되었다. 구글링해보니 건조할때 넣으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90시간 경과. 5일차 오전이되었다. 선글라스를 벗고 5초이상 눈을 뜨고있으면 눈이부시다. 전날을 교훈삼아 더 자주 인공눈물을 넣어주고있다. 멀리서 티비를 누런 스크린 모드로 해놓고 볼수 있다. 자막은 아직 흐릿하다

 

100시간 경과. 6일차 오전에 보호렌즈를 빼러갔다. 한참 건조해지기 시작해서 보호렌즈를 빨리 빼고싶었다. 이제 눈에 아픈 부분은 없다. 이때는 나홀로 운전해서 갔다. 아직 작은 글씨나 도로 사인 글씨는 안보이지만 여러번 간 길이고 물체는 잘 보이기 때문이다. 가면 현미경으로 의사쌤이 눈 검사 한번 더 하시고 핀셋같은걸로 렌즈를 빼주신다. 이게 손같은게 아닌 핀셋이라서 자동으로 눈이 막 감기려고해서 빼는데 애먹었다. 빼고나면 소염제 안약 4통을 처방해주시고 접수대에서 설명 듣고 한달뒤에 오라고 한다. 이제 하루4번 인공눈물, 리레보, 리플루를 넣어야한다. 각 안약은 5분 간격으로 넣는다. 렌즈를 빼니 이물감이 덜 해졌지만 눈동자 부분이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이때부터는 폰 컴터 티비를 보면 의도적으로 더 자주 인공눈물을 넣었다. 아니면 충혈되기 시작한다. 이물감이 왼눈에 좀 있지만 문제는 아니라고 하고 주신 안내지에도 1주일정도 더 갈수있다고 한다. 먼 사람 표정을 보는건 아직 무리지만 1 2주 정도 시력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한다. 이제부터 세수와 샤워가능이라 하여 집에오자마자 뜨거운물로 샤워와 머리감기를 했다.. 너무 좋았다. 일단 샴푸를 하고 그사이에 눈을 떴는데 샤워실 풍경이 또렷이 보이고 김 서리는 일도없어서 너무 좋다..

아직 잘때 붙이고 자는 플라스틱 안대는 이틀 더 쓰라하여 7일차 밤까지 쓰려고한다.

 

수술날짜 잡고 처방 받을때든, 수술날 다음날 검사 받을때든, 보호렌즈 빼러간 날이든 인공눈물은 두박스 갖고 있길 추천한다. 한박스 처방해주시고 필요할때 말하면 된다고 하실텐데, 한달 이따 오라고 하는 그 한달동안 인공눈물이 떨어진다. 내경우 다음 한달 검사 방문때까지 한박스 반을 썼다. 한박스 쓰고 다 떨어졌는데 멀어서 방문하기 애매해서 집근처 약국에서 비처방 인공눈물을 사서 넣었다. (히알루론산나트륨은 처방용이다). 상관은 없다고 한다.

 

7일차. 이제 티비 자막은 또렷하게 보인다. 아주 살살 스멀스멀 시력이 나아지는거 같다.

 

8일차. 수술후 1주일이 되었다. 내가 기준으로 삼았던 거실을 가로질러 사진의 표정이 보이는가?는 이제 보인다. 그치만 아직 상이 안정되고 적응된 느낌은 아직 아니다. 게임이나 영상을 접하면 확실히 금방 눈이 피로해지거나 건조한 느낌이 든다. 열심히 안약 3개를 하루4번 넣고있다.

 

9일차. 아침에는 먼것도 보이나 초점이 흐린 느낌이다. 확실히 쎈 모니터 티비 빛을 보거나 강한 태양광을 보면 건조한 느낌이 든다.

 

 

12일차. 어제랑 오늘 왠지 자막이나 먼 글씨랑 표정이 흐릿한 느낌이다. 보이긴하는데 선이 두세개 겹친 느낌? 플레시를 보고 난 후 먼 사람 표정을 보면 보이긴하는데 개운하진 않은 느낌?

 

19일차. 근거리와 장거리 물체가 모두 뚜렷히 보이나 밖에 돌아다니면 왼눈이 건조한건지 시리다. 강한 빛은 버릇이 된건지 피하고싶다. 표정이나 작은 글씨는 여전히 좀 흐리다. 글씨는 읽는게 얼추되는데 표정은 자세히 또렷히 보이길 원하다보니 아직 기대이하다.

 

확실히 인공눈물은 수술후 1주일까지 사용하는 양보다 그후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3주차인데 틈만 나면 눈감을때마다 따갑게 건조해서 인공눈물을 30분마다 넣어주는듯 하다.

 

27일차. 아침에 눈을 떴는데 생각보다 건조하진 않았다. 눈은 부셨는데 이제 모니터의 작은 글씨와 거실을 가로질러 있는 액자의 표정도 또렷하게 잘 보인다. 어제는 소염제 리플루 한통을 다썼다

 

 

결론. 수술 후 첫날이 매우 아프지만, 나는 지옥타임이 있을거라는걸 알고도 뛰어들었다. 확실히 안경이 없으니 샤워중에도 모든게 잘보이고, 고글, 선글라스, 면갑 등을 쓸때도 걸리적 거리는게 없으며, 맨투맨을 입을때도 안경을 벗었다 쓰지 않아도 되고, 아침에도 시계가 보이며 김서리는 일도 없고 뛸때도 시야가 안흔들리고, 또 내 시야에 프레임이 없어서 좋다. 수술 후 여러가지 안약 넣는등 조치와 조심해야할 것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 9일차 입장에서는 하는것을 추천한다. 나는 라섹을 오래전부터 고민했으나 이제서 나이먹고 했다고 후회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그동안 기술 성숙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1년도에 아마리스레드 1050이 나왔으니 더 좋은 기술로 더 낮은 리스크를 안고 수술한 셈이다.

 

 

 

한달 뒤엔 검사를 또하러 갔다. 처음가니 안압검사하고 시력검사 눈가리고 하는것, 기계 시력검사를 한다. 안원장님 휴진인걸 까먹고 갔는데 두원장님 모두 휴진이라 김세윤 원장님께 검사받았다. 전에 라섹 실패 자살 사건과 불친절 후기로 좀 찝찝했지만 현미경 검사를 받고 깨끗하다는 말을 받았다. 양눈 1.0 0.9 정도 나오는 상황. 이것저것 좀 질문 해보았는데 4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는 말과, 더 물어보니 딱 잘라 4개월 기다리라고 하셨다. 음주 괜찮냐고 여쭈니 괜찮다고 하셨다. 1달 뒤 재방문 검사를 예약했다.

 

두달뒤 검사를 했다. 역시 안압검사, 시력검사를 한다. 그리고 안원장님 현미경 육안검사하고 끝. 다음달에 오라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이 좀 건조하긴 한데, 이게 히터를 쬐거나해서 눈이 건조한 그 느낌과는 좀 다르다. 눈곱도 많이 안끼고 눈을 못뜨거나 시리거나 그렇진 않다. 그냥 안구가 좀 건조한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빛을 좀 보면 바로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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